작년 11월에 시작하여 얼마 전 그 대장정의 막을 내린 로레알 E-Start 대회에서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허대식 교수의 생산 및 운영관리 수업을 수강했던 12명의 학생들이 Glocaleader, Ciel, Westgate라는 팀을 구성하여 한국 대회에서 각각 1등, 3등, 4등의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Glocaleader의 경우에는 15,000 팀이 참가한 세계 대회에서 13등으로 선전하며 연세대학교의 위상을 드높였다.
로레알이 주최하는 E-Start 대회는 가상의 화장품 회사를 설립하여 경영 시뮬레이션을 벌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125개국에서 학부와 MBA 학생들로 구성된 팀들이 경쟁을 시작해 1라운드에서 1,700개의 팀을 선발하여 5라운드까지 진행하게 되고 준결승에 300개 팀이 진출하게 된다. 이후 6라운드와 사업계획서를 통해 각 지역별로 1위 팀들이 모여 파리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Glocaleader, Ciel, Westgate은 대회가 시작되고 3개월 동안 매주 정기적으로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하였다고 한다. Glocaleader의 팀장인 정은혁씨(경영 05)는 “대회 규정상 정보는 많이 공유하지 못하였지만 서로를 독려하며 모두가 좋은 결과를 이루기 위해 최대한 협력하였다. 대회를 통해 현실과 비슷한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며 많은 것들을 배웠고, 그 과정에서 정말 소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Glocaleader는 준결승에서 서울대 팀을 제치고 동아시아 지역 3위 그리고 국내 1위의 쾌거를 달성하였다. 시뮬레이션 점수에서는 서울대 팀에 약간 밀렸지만 사업계획서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막판 역전을 일구어내었다. Glocaleader의 팀원들은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데 아낌없이 조언을 해준 최순규 교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정은혁씨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린다”는 말도 덧붙였다.
하지만 Glocaleader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전통적 강호인 중국 팀들에 밀려 파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1위와 2위는 모두 세계 랭킹에서도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였다. 이는 중국 팀들의 경우 오랜 기간 동안 이 대회에 꾸준히 출전하였으며 그 동안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Glocaleader는 다음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그 때는 기필코 결승전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localeader는 또 국제 공모전에 관한 정보 교류의 장을 열 것을 제안했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공모전의 경우 인터넷 혹은 포스터를 통하여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외국에서 개최되는 국제적인 공모전의 경우 ‘아는 사람만 안다’는 것이 그들의 의견이었다. 따라서 연말 혹은 학기말에 국제 공모전 수상자들과 공모전에 관심이 있는 이들을 모아 설명회를 개최하면 유용할 것이라 밝혔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연세 경영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Glocaleader: 정은혁(경영 05), 배연우(중문 04), 이수미(경영 05)
- Ciel: 황필순(경영 04), 김진혁(경영 03), 도현탁(경영 04)
- Westgate: 고병석(경영 03), 이경훈(경영 03), 김주형(경제 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