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에 대한 이해와 글로벌 마인드 함양”, “경영학 지식의 실제 적용”, “기획부터 마무리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결과물 도출”, “실제 업무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uGET 8기 팀장들이 uGET의 장점이자 이를 통해 배우고 싶은 것들이다. 아산나눔재단팀의 신재환(경영 07) 팀장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기회, uGET 도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방점을 찍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의 대표적인 글로벌산학프로그램인 uGET 8기 9팀 36명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번 8기는 신세계, 아모래퍼시픽, 이랜드그룹,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미소금융재단, 아름다운가게, 아산나눔재단, SK행복나눔재단 9개의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각 팀들이 선택한 기업(기관)의 프로젝트는 어떤 점들이 매력적이었던 것일까? 아모레퍼시픽팀 이형석(경영 06) 팀장은 주제가 어려워 보여서 오히려 선택했다고 했다. “우리가 수행해야 할 프로젝트는 중국본부의 CSV 전략 도출방안인데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의 니즈에 부합하는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하고 적용되는지, CSV 개념을 명확하게 공부하는 계기”로 삼고 싶었다고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팀 최준혁(경영 06) 팀장은 “우리 팀은 브라질에 생산설비를 직접투자하여 진출하기 위한 기초조사인데, 프로젝트 후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큰 매력으로 꼽았다. 아산나눔재단팀 신재환(경영 07) 팀장은 “우리나라 청년 인재들은 외국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데도, 현실의 틀에 갇혀 자신의 꿈을 자유롭게 펼치지 못하고 있다”며 “실리콘밸리의 창업문화기반이 되는 대학 내 기업가정신 사례들을 많이 배워 대학생들이 자유롭게 벤처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 프로젝트에 지원했다고 했다.

uGET은 팀원 구성, 제안서 준비와 발표, 그리고 선발 후 현지 파견 준비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배움’이 된다. 신세계팀의 이희진(경영 06) 팀장은 “유통 분야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의 인맥을 총동원하여 유통 분야에서 일하는 선배님을 만나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던 것”이 배움의 시작이었다고 했다. 이랜드팀 이도연(경영 09) 팀장은 “전문가들로부터 아이디어 검토과정을 거치면서 수익성이 없다거나 실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등의 비판을 많이 받았다”며 “팀원들이 아이디어를 고민하고 도출해 내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자 큰 배움이었다”고 했다.

이번 8기는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페루 등 유난히 지구 반대쪽 국가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미소금융재단팀 황희순(경제 07) 팀장은 “남아공 현지 치안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일정과 동선을 계획하여 신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에 준비의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라는 미지의 대륙을 방문한다는 것이 오히려 호기심을 자극한다고 덧붙였다. SK행복나눔재단의 노대웅(영어영문 07) 팀장은 “페루의 7월은 겨울입니다. 페루에서 생활해본 사람이 없기 때문에 생활할 장소, 예방 접종 여부, 치안 등 다양한 정보들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9개 팀 중 5개 팀인 신세계, 이랜드그룹, 미소금융재단, 아산나눔재단, 행복나눔재단은 해외로 파견되기 전에 해당 기업(기관)에서 인턴십을 수행한다. 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팀장들은 사전 인턴십 수행의 가장 큰 장점으로 해당기업의 속성을 깊이 이해할 수 있고 현장 전문가들의 시각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팀 네이밍은 많은 것을 내포한다. 팀들의 의지가 담겨있는 것도 있고, 프로젝트 성격을 유추할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아산나눔재단팀은 Y-Valley 로 정했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건설하는 데에 있어서 연세인이 주도적으로 참여해보자”라는 의미라고 신재환(경영 07) 팀장은 말했다. “스페인어로 희망을 의미하는 ’Esperanza’, 페루와 페루 빈민 여성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자 SK행복나눔재단팀 노대웅(영어영문 07) 팀장은 설명했다. 아름다운가게팀 임종윤(사학 07) 팀장은 프로젝트 주제인 Fair Trade에서 힌트를 얻어 ‘Fair Players’로 정했다고 했다. 또한 팀원 구성은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우는 것과 같다. 아름다운가게팀 임종윤(사학 07) 팀장은 “전공과 성격의 다양성이 우리 팀의 경쟁력이다”고 자부했다. 신세계팀 이희진(경영 06) 팀장은 그 동안 같은 학회에서 여러 번 프로젝트를 같이 수행했던 점을 꼽았다. 각 팀들은 각자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자질들을 골고루 갖추었다며 ‘우리 팀이 최강팀이다’라며 모두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