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호 뉴스레터]
[가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PEOPLE | 왕하오(Global MBA 2010), 연세대-북경대 최초 복수학위 수여자
                    - ‘나는 자랑스러운 연세경영인’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의 첫 복수학위 수여자가 나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왕하오(국적 중국) 이다. 그는 2010년 8월에 Global MBA에 입학하여 1년 동안 연세대에서 공부한 후, 북경대학교에서 1년을 수학하여 올해 8월말 두 대학에서 MBA 학위를 받았다. 그는 연세경영인으로서의 강한 유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학교를 위해서 인터뷰하는 것은 자신의 의무”라며 흔쾌히 인터뷰를 수락하였다. 왕 하오 씨는 진정 ‘연세경영인’ 이었다.

  • 입학하면서 복수학위를 위한 학업계획을 어떻게 세우셨나요? 그 계획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었나요?
  • 저는 연세 Global MBA의 모든 커리큘럼에 최대한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저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주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과적으로 잘 이루어졌고 좋은 결정이었습니다. 그러나 복수학위를 받기 위해 공부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선택에 뒤따르는 책임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습니다.

  • 복수학위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다양한 지식 축적과 두 대학에서 받는 학위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먼저 해외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얻음으로써 우물 안 개구리 식의 근시안적 사고를 벗어나서 참된 글로벌 시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외국의 파트너와 함께, 또는 세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하더라도 다른 논리, 습관, 문화를 존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똑같은 케이스를 다른 학교, 다른 교수님에게서 배우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교수님들의 이해와 견해차는 분명 국가의 차이에서 비롯된 살아있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또한 북경대학교, 연세대학교를 동시에 졸업했다는 것은 두 대학으로부터 지원을 받을 뿐만 아니라 두 대학 동문으로 소속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소위 ‘인맥’은 경영의 측면, 그리고 개인적 측면에서 막대한 가치를 지닌 자산입니다. 저는 복수학위제도를 통해 연세대학교와 북경대학교 구성원으로서 졸업생들과 상호 협력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영광입니다. 도움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가 힘이 닿는 한 학교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 연세 MBA와 북경대 MBA 각각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 연세대학교는 개방적이고 국제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세계화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 대학입니다. 그리고 연세대 Global MBA는 동아시아, 예를 들면 한국과 일본의 기업이나 경영환경에 대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하고 있고, 그에 대한 교과과정들이 있습니다. 교수님들은 경험이 풍부하고 수업진행과 과제에 엄격했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 북경대학교는 경영학적 분석대상을 중국과 미국 두 국가에 집중하는 편이며 지역화에 초점을 맞춥니다. 이곳 교수님들은 어떻게 경영해야 중국이나 해외 기업들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를 공부합니다. 최근 몇몇 교수님들이 중국기업의 세계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세계화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연세대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강의실 밖에서 사회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중시하는 듯합니다.
  • 복수학위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 있나요?
  • 학점 인정 제도가 가장 큰 난관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중국 대학의 졸업 요건은 중국 교육부에 의해서 정해지는데 연세대에서 취득한 학점 중 중국 MBA 교육과정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북경대에서 교차 인정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졸업요건을 채우기 위해 추가로 과목들을 들어야 했고 거의 60학점에 이르는 학점을 취득하고 나서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대학이 정한 필수 과목이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어떤 과목들은 두 학교 중 한 곳에서만 들을 수 있거나 그마저도 일부는 특정 학기에만 개설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2학년 때에는 3개의 과정을 동시에 들어야만 했고, 이 때문에 그 해에는 다른 사회적 활동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 연세 Global MBA에서 1년을 공부했는데, 학업 면과 생활 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 저를 환대해준 한국인 친구들과의 추억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클래스 대표 신성우, 우리 팀의 팀장 심상선, 그리고 이국성, 오대영 원우 등 모두가 저를 동생처럼 대해줬습니다. 그들은 가족 행사에 저를 초대하기도 했고 같이 여행하며 한국 구경을 시켜줬습니다. 한국을 떠날 때 송별회를 가졌는데, 거의 모든 원우들이 참석하여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그들과의 우정이 한국에서 받은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한국에서 일할 기회가 생겨 그들과 가까이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힘들었던 수업들 역시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아직도 통계학, 기업재무 같은 수업들의 리포트와 발표들이 떠오릅니다. 이런 모든 훈련 과정들이 저를 재무분석가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성장시켰습니다.
  • 지금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의 궁극적인 커리어 목표는 무엇인가요?
  • 저는 가장 규모가 큰 국유기업인 CHALCO라는 중국 알루미늄 회사본부의 자본운용부서에 속해있습니다. 저의 주된 임무는 자본시장을 분석해서 주식공개상장 시 주식매매, 채권발행에서 합당한 기회를 잡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제 미래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선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전 지난 10년간 학교전공이나 진로를 바꾸어왔습니다. 법학 학사학위를 딴 뒤에는 정부기관에서 3년 동안 일했습니다. 그리고는 재무적인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MBA에서 공부하고 지금 다니는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아마도 저는 제 상황에 지치면 다른 길을 찾아볼 것입니다. 인생은 편도여행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운명이 정하는 방향에 따라가게 됩니다. 어쨌든 저는 미래에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 MBA에서의 학업 기간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어떻게 도움되는지요?
  •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MBA를 공부하기 전까지 법학학사로서 저는 재무나 회계 쪽의 배경지식이 전무했습니다. 그런 지식 없이는 커리어를 옮길 수 없었을 것입니다. 현재 저는 거시적인 주식과 채권시장을 주시하고 표적기업, 거래들을 분석하고 평가해야 합니다. 이런 업무를 하면서 쓰는 모델들, 도구들을 전부 MBA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학업적인 측면 말고도 커뮤니케이션 기술, 글로벌한 생각, 행동 방식 등은 제가 외국의 파트너들과 미팅을 하거나 대화를 할 때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스킬들은 요즘 중국기업들에게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 Yonsei MBA 학생들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 연세대학교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수진과 수업 환경을 제공합니다. 저는 연세 MBA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제가 연세대학교에서 모든 이들, 특히 서 부원장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호의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학생들의 높은 참여도가 연세 MBA의 특징이자 전통이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모두의 노력으로 가까운 미래에 연세 MBA가 국제적으로 최고의 MBA가 될 거라 확신합니다. 우리는 단지 시간이 그것을 증명해내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연세 MBA의 모든 원우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다음
[Address : 120-74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134  연락처 : 02-2123-5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