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호 뉴스레터]
[가을]
사랑한다 연세!
[경영대 발전기금]
REPORT | YSB A/S 특강 – ‘퍼스트 무버’, ‘Enabling 리더십을 통한 조직 성과 향상’

YSB A/S 특강 그 다섯 번째, 여섯 번째 강연이 지난 8월 29일과 9월 26일 양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특강은 동문들에게 새로운 트렌드와 배움을 선사하고 있다.

» 5회 ‘퍼스트 무버’ - 피터 알렉산더 언더우드 (미국 조지아주정부 한국사무소 소장), 2012.08.29

매 특강마다 특별한 연사들을 초청했지만 이번 특강을 맡은 연사는 특히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의 저자인 피터 알렉산더 언더우드(한국 이름: 원한석)는 연세대의 모태인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한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Horace Grant Underwood, 원두우)의 증손자이다.

동문들은 전형적인 외국인의 외양을 가진 언더우드가 “안녕하십니까” 라는 인사말을 시작으로 유창한 한국말을 구사하는 것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본가가 있는 연희동의 50년 전 모습과 현재를 비교하는 가벼운 소재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연희동이 50여 년의 세월 동안 변화를 거듭해온 것처럼 대한민국 역시 많은 변화를 겪어왔습니다. 가부장적이고 왕정 중심의 사회였던 한국은 일본 식민지, 전쟁 등을 겪으며 구 질서가 파괴되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근대화와 산업화를 지나면서 한국은 세계 최빈국에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 경제 대국이 되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한국의 모습을 한마디로 우수한 ‘Fast Follower’ 로 정의 내렸다. 그리고 그는 이것이 가능했던 배경으로 산업화에 적합한 획일적이고 표준화된 교육, 정부 주도의 산업화 등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동문들에게 중요한 물음표를 던졌다. “우리는 빠르게 성공한 나라들을 쫓아가는 나라였는데, 앞으로도 계속 성공할 수 있을까?”라며 에너지 비효율 상태, 높은 자살률, 현저히 낮은 순위의 행복도 지표 등의 통계자료를 보여주었다. Fast Follower일 때는 빠르게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으나, 이젠 하나 둘씩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거의 성공 신화가 현재의 발목을 잡는 휴브리스의 어리석음을 언급하며 “중소기업의 힘없는 상황, 재벌의 독재체제는 앞으로의 한국 경제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스펙 위주의 인재 뽑기, 획일화된 교육시스템과 표준화된 모든 체계들이 앞으로의 지속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될 수도 있습니다” 라며 현재 한국이 처한 문제점을 하나하나 짚었다.

“한국은 운명을 건 변화를 시도할 때가 왔습니다. 이제 새로운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뿐 아니라 교육 및 인사 시스템 등 모두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특히 학벌위주의 암기식 교육시스템은 혁신이 필요합니다”고 거듭 변화를 강조했다. “대한민국 그 미래의 희망! 우리는 무엇으로 세상의 중심이 될 것인가에 대해 다 같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창의력의 허브? 혁신의 허브? 성취의 허브?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방향을 선택한다면 현재 어떤 위기가 있든 ‘Fast Follower’에서 ‘First Mover’로 변화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강연을 끝맺었다.

» 6회 ‘Enabling 리더십을 통한 조직 성과 향상’ – 정동일 교수(연세대 경영대학), 2012.09.26

6회 특강을 맡은 연사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리더십과 혁신에 관한 연구와 강의를 활발하게 하고 있는 정동일 교수였다. 이번 특강의 주제는 ‘Enabling 리더십을 통한 조직 성과 향상’으로 리더십의 본질을 살펴봄으로써 Enabling 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 핵심이었다.

정 교수는 먼저 한국인들이 흔히 갖는 리더십에 대한 환상을 언급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리더십에 대해 큰 환상을 가집니다. 리더는 전지전능해야 하고 사람들에게 전율을 느끼게 하는 존재라고 흔히들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그러한 강력함 보다는 일의 대처능력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고 언급한 뒤 뚜껑의 법칙에 대해 설명했다. “팀의 성과는 리더의 자질에 따라 변합니다. 이것이 뚜껑의 법칙입니다. 저는 이 법칙을 믿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리더의 자질에 대한 이야기에서 훌륭한 리더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질이 없는 리더가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조직은 훌륭한 리더를 키우기 위한 시간과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직 곳곳에 퍼져있는 자질이 없는 리더들을 잘 골라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의 가장 큰 자질은 사사건건 간섭하고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부하직원이 자기 일에 120%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오늘날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를 한마디로 ‘Enabler’라고 칭했다. ‘Enabler’는 다른 기업, 다른 사람, 직원들이 나로 하여금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게 해주는 존재를 의미한다. 단지 인간적이고 매력적인 리더는 ‘좋은’ 리더는 될 수 있으나 ‘Enabler’로서의 리더는 될 수 없다고 설명하고 “높은 목표 설정이 enabling의 핵심 요소 중 하나입니다. Love-hate feeling 을 통해 리더인 당신에게 인정받고 사랑 받고 싶다는 열망을 자극해야 합니다. 즉, 그들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리더여야 합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정 교수는 Enabling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신나는 꿈을 가지고 부하들을 끌어야 함을 다시 강조했다. 그리고 “긍정적 영향을 위해서 그들의 역량 개발과 성공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채로운 사례를 들고, 청자들을 향한 질문 등 다양한 참여를 유도한 정 교수의 특강은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으며 끝을 맺었다. 김선우(경영 05) 씨는 “학회 후배들을 만나러 왔다가 우연히 특강을 듣게 되었다. 아직 사회 초년생인지라 ‘리더’로서 사회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경력을 쌓고 내가 이끌어야 할 후배들을 받았을 때 어찌 대처해야 할 지 배울 수 있었다. 나만의 장점과 enabler의 조건 등을 잘 조합해 나만의 훌륭한 리더십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고 소감을 전했다.

이전 다음
[Address : 120-74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134  연락처 : 02-2123-5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