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강원(경영 11) JTBC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서 금상 수상 |
|
- ‘나’가 아닌 ’타인’의 입장에서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봤던 경험 |
지난 9월 13일호암아트홀에서개최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창설 10주년 제 10회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김강원(경영 11)학생이 심여진(경제 11)학생과 팀을 이루어 출전하여 영광의 금상을 수상했다.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결과 공표를 상시 허용해야 한다"와 "다른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자에게 보궐선거 관리비용을 부담하게 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이 토론대회를 준비해왔다. 대회 예선은 8월부터 리그 방식으로 진행되어 왔고, 최후 네 팀의 준결승전과 결승전은 9월 20일JTBC를 통해 방송되었다. 녹화방송에서 김강원 학생은 풍부한 근거를 기반으로 논리정연한 주장을 펼쳤고 프로페셔널 한 모습으로 청중들을 사로잡았다.
|
[가운데 김강원학생] |
- 어떠한 계기로 전국대학생토론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나요?
- 우선, 토론대회에 나가게 된 건 사회 문제에 대해 20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 때문입니다. 젊은 우리가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전달할 수 있는 매체는 멀리 퍼지기 힘든 SNS나블로그 밖에 없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토론 대회에서는 그게 설령 정해진 입장이라 할지라도 그 입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를 다른 이들에게 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요즘 언론에서 "20대가 자신의 생각이 없다!", "사회 문제에 무감각하다!"는 기사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20대 역시 충분히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또다른 이유는 대회의 공정성 때문입니다. 토론의 특성상 주관적인 평가가 나오기 쉽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대회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최 측의 의도에 따라 판정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중선관위에서는 판정상의 시비를 없애기 위해 심사위원에 외부 전문가를 반드시 포함토록 합니다. 비록 예선 경기를 리그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결승에 가기까지 많은 횟수의 경기를 치러야 하는 수고가 있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이번 토론 대회를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왔나요?
- 준비를 시작한 8월 중순부터 거의 한 달을 토론을 위한 자료 조사에 보냈던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의 경우 관련 논문이나 자료가 충분하게 있어서 그 과정이 어렵지 않았지만, 보궐선거의 경우 이에 관한 논의 자체가 최근에 활발해진 거라 관련된 자료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제와 관련된 주장을 했던 사람들(선관위,새누리당 의원실 등)에게 직접 연락을 취해 물어보기도 하고, 관련 학과에 있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충분한 자료조사가 된 이후에는 같은 팀이었던 친구와 서로 입장을 나누어서 반복적으로 모의토론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조사한 내용들을 각자 말로 잘 설명할 수 있게 연습했습니다. 이 덕분에 실제 토론장에서 상대 팀들의 맹공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금상을 수상하셨는데, 수상 소감은 어떠신가요?
- 작년에는 우승이었는데, 올해 그 영광을 이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입니다. 결승 주제는 '다른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자에게 그 보궐선거 비용을 부담하게 해야 한다'였는데, 추첨을 통해 저희가 반대 측을 맡게 되었습니다. 토론 내용 자체는 저희가 우세하다는 의견도 제법 있었지만, 최근의 논의가 보궐선거로 인해 발생하는 부작용에 좀 더 무게가 쏠리다 보니 저희 가 뒤돌아 서 있는 국민(유권자)들의 마음까지열어야 할 책임이 있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도 승패를 떠나 20대의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는 것에 아주 만족합니다. 토론이 끝나고 심사위원이셨던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님,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님께서도 친히 오셔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셔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 이후에도 토론 관련 활동들을 할 예정인가요?
- 학부 때는 진짜 실력을 갈고 닦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말을 잘하는 사람들은 자칫 '말만 잘한다'는 이야기를 듣기 쉽기 때문이죠. 그만큼 지금보다 훨씬 더 내실을 키우고 싶습니다.나중에 사회에 나가서 다른 누군가를 대신 해 이야기 하는 게 아니라, 실제 제 생각과 판단들을 전할 수 있을 그 때를 기약하고자 합니다. 토론은 도구로서 갈고 닦을 뿐, 목적이 되지는 않게 해야겠죠.
- 경영대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 토론은 어떤 한 입장에서 그 사람들을 대변하고, 그들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상대와 청중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결국 '소통'을 경험하게 되고요. 청중 역시 서로 극단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양측 토론자들을 보며 자신들의 판단을 세울 수 있습니다.경영대 학우들의 경우 아무래도 기업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기업의 입장에서 사회를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사회 전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 그간 놓치고만 있던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됩니다. '내'가 아닌 '타인'의 입장이 되어, 진정한 가치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경험을 가볍게나마 해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