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뉴스레터] http://ysb.yonsei.ac.kr
[제 8호 뉴스레터]
[여름]

생활 속의 아이디어가 미래로 - 김덕산 학생 특허출원 생활 속의 아이디어가 미래로 - 김덕산 학생 특허출원

우리 대학 김덕산 (02 경영) 군이 지난 2월 초 '신용카드 분실사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로 특허 출원을 했다. 본 특허 건은 신용카드에 공학적인 보안장치를 하는 특허로, 이르면 내년 중에 상용화 될 예정이다.

지난 해 11월 발명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덕산 군에게 이번 특허 출원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06년 4월, 10월에 2건의 특허를 낸 경험이 있으며, 올해 1월에도 제출한 특허건 까지 합한다면 지금까지 무려 특허 7건, 실용신안 3건, 그리고 디자인 1건을 출원한 경험이 있다.

더군다나 지난해 12월에는 법대의 남형두 교수와 경영대의 장명 교수의 도움을 받아 '특허권의 회계학적 평가방법과 처리에 관한 연구'로 대학(원)생 지적 재산 논문 대회에서 입선을 하기도 했다.

미래에 지식재산권 분야 금융전문가를 꿈꾸고 있는 김덕산 군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특허 및 실용신안을 출원하게 된 것일까?

고등학교 때의 발명 반으로부터 시작된 꿈

Q> 수 많은 특허 및 실용신안을 출원하게 된 경위에 대해서 궁금하다. 언제부터 특허 출원을 하게 되었나?
A> 고등학교 때 들게 된 발명 반이 시작이다. 발명 반 당시 아이디어 발표를 2개 했었는데 첫 번째가 음주 운전 시 시동을 안 걸리게 하는 아이디어였고, 두 번째는 버스가 정류장에 언제 도착하는지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디어였다. 그 당시에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에 만족을 했었다. 하지만 2004년도에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 모 자동차 회사에서 음주 운전 관련 아이디어를 이미 상품화 한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이디어도 결국은 법적으로 보호를 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고, 특허 관련 공부를 시작 했다. 그리고 군대에 있을 당시 2005년도 1월, 10월에 걸쳐 특허 출원 신청을 했지만 2건 다 거절을 당했다. 제대 한 후에 아이디어가 처음으로 출원 된 건 지난해 4월이었다. 그 후에 약을 과자처럼 먹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비롯해서, 컴퓨터 디자인, 그리고 이번에 낸 신용카드 분실사고 관련 비즈니스 모델 등을 출원했다.
Q> 경영학과로서 특허를 내는 데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컴퓨터 디자인 및 신용카드 분실사고와 관련한 전문 기술이 필요했을 텐데 이는 어떻게 극복했나?
A>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법적인 측면 때문에 일반인은 출원을 할 때 보통 변리사를 사용한다. 하지만 학생들이 출원을 하기 위해서 변리사를 쓰기에는 경제적으로 적잖은 부담이 된다.
나의 경우에는 특허 법인에 지인이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그 외에 기술적인 부분은 공대 대학원생 친구들 및 교수님들로부터 자문을 받기도 한다.
그리고 한 가지 팁을 알려 드리자면, 학생들은 1년 1건에 한해서 출원 수수료를 100% 감면 받을 수 있고, '대한변리사'에서 제공해주는 무료 변리를 받을 수도 있다.

생활 속의 아이디어가 미래로

Q> 경영학도로서 특허 출원 등 색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부탁 드린다.
A> 중소 기업들 중에는 유망한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자본력이 없어서 이를 상품화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기술들 중 성공적으로 상품화된 대표적인 예가 모토롤라의 히트 작품인 RAZR 폰에 들어가는 메탈 키패드인데, RAZR 폰이 슬림해 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메탈 키패드 덕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기술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만들었다. 앞으로 이러한 기술 및 무형자산의 수요와 공급 간의 불균형을 해소시킴으로써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픈 계획이 있다.
Q> 마지막으로 경영대 뉴스레터 독자들에게 한 마디 부탁 드린다.
A> 경영학도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힘은 바로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면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자원을 가용,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것들을 경험하고, 이상한 것들을 시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발명은 곧 생활의 불편함을 해소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속에서 사물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습관을 갖는다면, 이와 관련한 지식이 쌓이고 더 나아가 시야가 넓어지고 전문성도 갖춰 진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출원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나오지는 않는다. 아이디어가 있을 때 마다 메모 및 노트에다가 적어 놓고, 나중에 살을 붙여 나가다 보면 아이디어가 가꿔지고 다듬어 진다.

새롭게 바라보는 마인드부터

끝으로 김덕산 군은 우리학교 공대 교양 과목 중 지적 재산권과 관련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강의들을 들어 볼 것을 권유하며, 무엇보다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시야와 경험으로 지적재산권의 금융전문가라는 블루 오션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김덕산 군으로부터 앞으로 더욱더 신선한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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