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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 「대중의 직관」 저자 존 캐스티 강연 열려
                -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과학, 그것은 ‘사회적 분위기를 읽는 것’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은 지난 9월 24일 학술정보원 장기원기념홀에서 「대중의 직관」 저자 존 캐스티(John Casti) 강연회를 개최하였다. 도서출판 반비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는 새로운 과학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책의 내용을 짚어 나갔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강연회 전에 도서를 읽었던 덕분에 더욱 진지한 분위기에서 강의가 진행되었다.

캐스티는 ‘X사건(X events)’이라는 생소한 용어에 대해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X사건’이란 현상에 대한 역사적 데이터를 갖지 않는 것으로 굉장히 드물고 놀라운 사건임과 동시에 ‘시스템들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복잡성의 차이가 줄어들지 않을 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각 요소들이 붕괴하는 현상’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X사건’은 비단 금융시장뿐 아니라 자연, 정부, 서비스, 세계 시장 등으로 확대되어 다양한 사례를 낳았으니, 이른바 아랍의 봄(정부 대 일반 대중), 2011년 일본 지진(자연 대 인간), 2007년 금융시장 붕괴(금융 서비스 대 규제당국), 유로존•유럽연합(유럽연합 규제당국 대 세계 시장) 등을 예로 들었다.

강연자는 이러한 X사건이 가지는 불확실성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강연회를 통해 X사건이라는 개념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었다는 김준연(경영 08) 씨는 “기존의 사회과학의 틀을 벗어나는 신선한 통찰을 얻게 되어 기쁘다”며, “기존의 사회과학이 다루었던 메커니즘과는 다른 시각으로 X사건에 접근하는 이러한 방식이 사회에 반향을 일으킬 것 같다”고 전했다.

본서의 원제는 '분위기가 중요하다(Mood Matters)'이다. 저자는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미래에 대한 전망을 '사회적 분위기'라 칭하며 개인의 합리적 예측보다 집단적 신념이 보다 정확하다고 주장한다. 그에 의하면 사회적 분위기(Social Mood)란, 어떤 인구집단이 하나의 집단으로서 며칠, 몇 달, 몇 년 등의 각 시간대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하여 다양한 여론에 반향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지하는 데에는 여러 척도가 있으나, 그 첫째로 금융지수를 꼽았다. 금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는 전 인구에 비해 비교적 소수이나 이들은 다양한 텍스트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집단이므로 금융지수는 척도로서 유효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책에서는 대중의 지혜를 읽는 방법으로 '사회경제학(socionomics)'을 제안하기도 했다.


강연에 참석한 김홍준(경영 08) 씨는 “기존 경영학과 다른 관점에서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신선하다”며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척도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20여 분 동안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에서는 사회적 분위기 척도로서 금융지수가 갖는 위험성, 한국 사회 분위기와 대통령 후보자에 관한 여러 질문들이 이어져 참석자 모두가 끝까지 흥미를 잃지 않았다.

저자 존 캐스티는 서던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현재 응용시스템분석을 위한 국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Applied Systems Analysis, IISAS)의 선임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 책은 2012년 삼성경제연구소 SERI 선정 '2012 CEO가 휴가 때 읽을 책'으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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