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경영대학 뉴스레터]
[제 6호 뉴스레터]
[언더우드의 겨울]

LG Gloval Challenger 최우수상 수상 - 김우상 외 3명LG Gloval Challenger 최우수상 수상 - 김우상 외 3명

김우상(경영학 석사 2학기), 강성주(’01 경영학), 김태일(’01 경영학), 양진철(’01 산업공학)수많은 공모전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지금, 눈에 띄는 공모전이 하나 있다. 바로 LG에서 주최하여 올해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대학(원)생 대상 해외 탐방 프로그램인 LG 글로벌 챌린저 대회이다. 수상도 아니고, 단순히 연간 참가 경쟁률만 20:1이 넘는 이 공모전에서 우리학교 경영학과 학생들이 경제, 경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영예의 주인공은 김우상(경영학 석사 2학기), 강성주(’01 경영학), 김태일(’01 경영학) 그리고 양진철(’01 산업공학) 이다. 네 명의 팀원 중 김우상씨를 학교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기자> 상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어떠한 주제로 대회에 참가하셨나요? 팀원들은 어떻게 구성되었나요?
김우상> 팀원들은 모두 경영대학 컨설팅학회인 YMCG의 회원들입니다. 저희는 “R&D혁신의 최전선 Innovation Lab를 찾아서”라는 팀 주제로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기업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것을 개발해서 어떻게 이끌어내는지 그 과정을 알아보려고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아이코닉한 회사들을 방문해서 그 과정을 알아볼 수 있도록 탐방 계획을 세웠습니다. 참, 저희 팀 이름은 In!Ovation이었는데 이는 Innovation을 변형한 것으로, 박수를 받는다(영어로 ovation)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자> 미국 탐방 계획을 세우셨다고 했는데, 여행 경로가 어떻게 되었나요?
김우상> 8월 중순쯤에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여 약 2주 동안 LA와 시카고, 신시내티, 보스턴, 뉴욕을 여행했습니다. 각 도시에서 아이코닉한 회사들을 방문하는 탐방 계획을 세워서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구글, LA에서는 BMW Design, 시카고에서는 모토롤라, 신시내티에서는 P&G 등의 회사를 방문했습니다. 처음 일정을 짰을 때는, 회사의 전략 차원에서만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막상 방문을 해보니 기업 전략뿐만 아니라 그 도시의 문화와 자연환경도 배울 것이 많아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기자>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또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김우상> 팀원들마다 가장 인상적인 여행지가 각각 있을 테지만, 저 같은 경우는 처음 일정을 시작했던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서울에서는 사람들이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지만, 이와는 반대로 여유롭게, 자유롭게 살아가는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순히 라이프스타일 면에서뿐만 아니라, 사고방식도 매우 개방적이어서 신선했습니다. 반면, 신시내티에서는 동양인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고, 도시 전체가 P&G를 위해 건설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시가 회사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P&G의 기업 문화는 폐쇄적이기로 유명한데, 탐방 자료를 얻는 과정에서도 P&G측에서는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려고 하고, 저희는 그것을 끝까지 알아내려 해서 이러다 어디 끌려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 정도였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일은 당시 뉴스에 났던 테러 소식이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다음날, 뉴스에서 런던에서 테러가 계획되어 비행기에서 각종 액체 물질의 기내 반입이 금지되고, 경비를 강화한다는 등 불안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 뉴스를 보고, 처음 미국에서 국내편 항공을 탈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도 되었지만, 첫 국내편 비행을 한 후에는 이런 걱정이 다 사라졌던 것 같습니다.
기자> 해외 탐방을 마치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김우상> 미국에서 탐방한 기업 중 IDEO라는 컨설팅 회사가 있습니다. 기존의 컨설팅 회사와는 다르게, 실제 제품 구현까지 맡아서 하는 회사인데, 이 회사의 분위기가 참 개방적이고, 자유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단순히 복장이나 기업 규율면에서의 자유가 아닌, 회사 전 직원들이 어떠한 것에도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회사 생활 자체를 자유롭게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기업 문화와 비교되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창의력을 중시한다고 하면서 창의력을 강요하여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는데, IDEO의 경우에는 회사가 창의성을 키워주는 문화랑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유로움이 성공의 원동력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우상(경영학 석사 2학기), 강성주(’01 경영학), 김태일(’01 경영학), 양진철(’01 산업공학)
기자> 준비 과정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복잡했을 텐데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김우상> 사실 공모전이 끝난 지 채 한 달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LG 글로벌 챌리저 대회는 공모전 중에서 장기성 공모전에 속하는데, 올해 3월에 공모전 포스터가 붙은 후 거의 1년을 공모전 준비에 투자한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주제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출전 한 달 전까지 주제를 놓고 팀원들간 많은 토론이 있었고, 심지어는 출전을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하기도 했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최측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해서 여러 방면의 조사 및 개인적으로 아는 각계의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통해 현재 LG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주제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팀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있던 때도 있었지만, 소모적인 갈등이 아닌 건설적인 갈등이어서 좋은 결과를 내게 된 것 같습니다.
기자> 요즘 많은 학생들이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우상>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이 공모전에 참여하느냐, 그 이유를 아는 것입니다. 사실 공모전은 넘쳐나지만, 그 모든 공모전이 자신이 앞으로 종사할 분야와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자신이 참가할 공모전이 어떤 공모전인지, 그 공모전에 왜 참여하고 싶으며, 무엇을 얻어내고 싶은지 아는 것이 우승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주제를 생각할 때, 자신이 아는 것을 쓴다는 생각보다는 공모전을 주최하는 측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고 쓰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전 다음
[Address : 120-749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동 134  연락처 : 02-2123-5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