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4일 동문회관에서 ‘여성경영인의 사회 첫걸음’이라는 제목 하에 여성 리더십 워크샵이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에는 120 여 명의 여학생을 비롯하여 12명의 여동문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지난 워크샵이 유명 기업들에서 이미 고위 관리자의 위치에 선 선배들과의 만남이었다면, 이번 워크샵은 사회에 성공적으로 첫 발을 내딛은 90년대 학번 출신의 젊은 동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도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직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로 구성되었다. 맥킨지컨설팅의 최연소 여성 파트너인 김용아(92학번), 로레알의 장지안(95학번), CJ증권의 정지윤(96학번), 한영회계법인의 하미혜(97학번), 금융감독원의 임효연 (98학번) 등 컨설팅, 마케팅, 증권, 금융공기업 등 경영학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동문들이 참석하였다.
워크샵은 김준석 경영대학 학장과 오경자 여학생처장의 환영사로 힘차게 시작되었다. 이후, 이번 워크샵 추진위원이기도 한 최선미 교수의 워크샵 설명 및 참석자 소개가 있었다. 최선미 교수는 재치있는 말솜씨를 뽐내 워크샵 분위기를 보다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었다. 이후, 김용아 동문의 초청강연으로 워크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김용아 동문은 약 20여분 간 진행된 강연에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여러 조언을 해줬다. 꿈을 원대하게 가지며, 직장의 선택에 있어서 본인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일을 택하고, 목표를 세웠으면 철저한 계획으로 이를 실행하고, 무엇을 하든 그 자리에서 리더가 될 것이며, 긍정적, 낙천적으로 사고하고, 혼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말며, 배우자를 잘 선택하라고 당부했다.
김용아 동문의 강연 후에는 소모임 형식으로 워크샵이 진행되었다. 한 테이블당 10여 명의 학생과 동문 1명이 앉아 간단한 저녁식사를 하면서 진로에 대한 궁금증, 여성 사회인으로서의 삶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토론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학생들은 학업 외에 다른 어떤 활동을 해야 되는지, 직종별 하루 일과는 어떠한지, 대학 시절 준비해놓아야 할 자질이나 자격으로는 무엇이 있는지 등 평소에 궁금해하던 사항에 대해서 바로 옆자리에 앉은 동문들에게 질문을 하였다. 열띤 토론 덕에 20분씩 3번 열려야 할 토론은 시간을 연장하여 2번 열렸다. 한편, 토론 중간중간에는 자신이 앉아 있던 테이블에서 여동문과 했던 이야기 중에 인상 깊거나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를 학생이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더욱 유용한 시간이 되었다. 또한, 워크샵의 특성답게 선후배의 연락처 교환도 이루어져 향후 동문들간의 인적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모든 토론이 끝난 후에는, 자발적으로 지원한 여동문들이 각자 3명의 학생들에게 점심 식사를 사겠다며 추첨을 하는 시간도 가져 여동문들의 후배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워크샵에 참석한 민해리(’05 경영학)는 “추상적이거나 단순히 사회적으로 각광받는 직업이 아닌, 실질적으로 경영학과와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선배들과 만날 수 있어서 유용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졸업한 지 1~2년 정도 된 선배들과 만나 취업 후 삶이 어떤지에 대해 들어보아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강연을 한 김용아 동문은 “후배들과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는 항상 연세대학교를 나오고, 경영학과를 졸업했다는 사실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졌다. 후배들도 자긍심을 가지고, 직장에 첫 발을 잘 내딛으면 좋겠다.” 라며 소감을 밝혔다.
10년 전만 해도 상경대 내 여학생 수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고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지금 여성경영인으로 성장하여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동문들이 모교를 방문하여 후배들과의 시간을 가졌다는 점은 매우 의미 있었다. 이번 워크샵을 통해 졸업한 동문들은 모교에 대한 사랑을 한번 더 확인하고, 학생들은 비전을 다지고, 미래의 성공을 향해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이번 워크샵에 참석한 동문들: 김용아(92학번, 맥킨지컨설팅), 이지언 (94학번, SK㈜), 김지영(95학번, 슈로더투신운용), 장지안(95학번, 로레알), 정지윤(96학번, CJ증권), 하미혜 (97학번, 한영회계법인), 하상아(97학번, 교보생명), 하신영(97학번, 산업은행), 박혜신(98학번, CJ㈜), 유지현(98학번, 국민은행), 이지현(98학번, 굿모닝신한증권), 임효연(98학번, 금융감독원), 김정아 (’99, KB자산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