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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 김홍선 학생-학부생으로 학진 등재지에 논문 게재 - '경영학자 양성 세미나' 수업 특히 도움 되었다고…

학부 4학년에 재학중인 김홍선(경영 04) 학생이 학진 등재지에 공저자로 논문을 게재하게 되었다. 논문 제목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비선형계획법을 이용한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선정 모형의 투자 성과에 관한 연구"로 『경영과학』(제26권 제2호) 저널에 오는 7월 게재하게 된다.

한국경영과학회에서 발행하는 『경영과학』은 학술진흥재단 등재 저널로서, 최근 5년간 학부생이 공저자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논문은 공저자인 김성문 교수(OR전공)의 연구 지도로 진행되었으며, 작년 10월 한국경영과학회 추계학술대회 우수논문 경쟁부문 세션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김홍선 학생을 만나보았다.


  • 어떠한 계기로 학진 등재지인 『경영과학』저널에 학부생이 공저자로 논문을 게재하게 되었는지 설명해 주세요.
  • 2005년 2학기 때 막 신임교수로 부임한 김성문 교수님께 '경영과학' 과목을 수강했는데, 이 수업을 통해 OR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종강 후 바로 군입대를 해야 했기 때문에 더 많은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2008년 1학기에 3학년으로 복학 하게 되었는데 그 때 박상용 학장님께서 개설한 '경영학자 양성세미나'라는 수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업 계획서를 살펴보니 학기말까지 논문을 한 편 제출하는 것이 목표인데, 연구 지도교수를 정하여 논문지도를 받도록 하는 과목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통해 경영학의 연구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수강 신청을 하게 되었고, 이후 김성문 교수님께 논문지도를 부탁 드렸더니 흔쾌히 도와주시겠다고 하셔서 논문을 쓰게 되었습니다.

    '경영학자 양성세미나' 수업이 아니었다면 아마 논문을 쓸 기회조차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연구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학부 3학년 학생이 논문을 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렇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교수님을 찾아가 연구에 참여하고 싶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잖아요? 박상용 학장님께서 이와 같은 수업을 통해 교수님과 학생을 연결해 주는 시스템을 마련해 주셨기에 이러한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수업이 그 때 처음으로 개설된 것이라고 하니, 제가 운이 좋았던 셈이지요.
  • '경영학자 양성세미나' 수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 특히 어떤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가요?
  • CPA가 목표이거나 행정고시를 준비한다면 어떤 과목을 수강하고, 어떠한 경로를 거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시반을 통해서나, 또는 여러 강좌를 통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금융권, 또는 대기업에 취업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기업설명회 및 온라인을 통한 정보 교류가 활발합니다. 그런데, 교수 또는 경영학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어디에서도 설명회나 강연이 열리지 않더군요. 유학을 가려고 하면 어떤 시험을 준비해야 하고, 서류는 어떻게 꾸려서 언제 발송해야 하는지, 학부시절 어떤 것에 중점을 두며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Ph.D.과정은 어떻게 구성되어 진행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학부생들 중에 향후 교수 또는 경영학자를 꿈꾸는 학생들 조차도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아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경영학자 양성세미나' 수업은 평소에 궁금해 하던 많은 것들을 해결해 준 아주 유익한 과목이었습니다. 뚜렷한 목표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든, 혹은 대학원 진학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학생들에게도 이 수업이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학부생으로 대학생활을 하면서 대학원 생활과 논문작성 등에 대해 자세히 알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업을 통해 짧게나마 연구와 논문 작성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관심 있는 경영학 분야가 있고, 해당 분야의 교수님과 같이 연구를 진행하며 지도 받고 싶은 학생들에게도 이 수업을 적극 추천합니다. 흥미로운 주제가 있는데 어떤 방식으로 연구를 해야 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수업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연구 진행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 논문 지도 교수님이 결정된 이후, 매주 미팅을 갖고 연구 방법과 결과에 대해 토의하며 계속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라는 시간은 수준 있는 논문 한 편을 완성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학기 말이 되어 과목에 제출한 최종 논문의 경우 어느 정도 기틀은 잡혔지만, 완성도가 있는 논문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한다면, 한국경영과학회에서 주최하는 추계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열심히 해 보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고, 추계학술대회 우수논문 경쟁부문 세션에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그 때 발표된 내용이 우수하다며 『경영과학』저널의 편집장님으로부터 논문 투고 요청을 받게 되었고, 작년 11월에 논문을 투고했습니다. 이후 엄격한 심사와 수정 과정을 거쳐 지난 4월 『경영과학』저널에 논문 게재가 확정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홍선 학생의 논문 지도를 맡았던 경영대학 김성문 교수]
[김홍선 학생의 논문 지도를 맡았던 경영대학 김성문 교수]
  • 논문의 내용을 설명해 주세요
  • 분산투자의 효율성을 밝혀 199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선택이론을 경영과학의 비선형계획법(nonlinear programming)을 이용해 한국 주식시장에 실제로 적용할 경우의 투자 성과를 평가해 본 실증연구입니다. 그 비선형계획 모형은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나타내는 수익률에 대한 분산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요구되는 기대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최적인가 하는 내용입니다. 복잡한 비선형계획 모형에서는 최적해(global optimal solution)를 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지만, 이 모형에서는 quadratic 형태를 가진objective function이 convex이고 constraints는 모두 선형이기 때문에 최적해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이 이론적으로 증명되었습니다. 투자성과를 비교하기 위해 벤치마킹으로 '삼성그룹주펀드' 5종을 선정하고, 그 펀드들을 구성하는 동일한 삼성그룹 관련 17개 종목으로 마코위츠의 이론에 따라 투자하는 가상의 '펀드M'을 구성하여 성과를 비교해 본 연구입니다.
  • 논문을 쓰면서 힘들었던 점, 기억에 남는 점, 그리고 크게 배웠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 저 보다는 교수님이 너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처음 논문을 써 보는 학부생이기 때문에 논문의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논문작성 요령까지 하나하나 다 가르치셔야 했거든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많은 숫자 데이터를 가공해 본 경험이 없어서 계산하는데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논문을 완성하고 난 후에 보니 엑셀 데이터만 300Mb나 되더라구요.

    저의 대학 생활에서 논문을 작성해 본 경험 자체가 정말 큰 배움이었던 것 같아요. 주제를 정하는 과정이나 문헌조사, 실제 데이터를 가공해 보고 논문으로 완성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지식적인 측면만이 아니라 막연해 보이는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어떠한 이론을 적용하여 해결하는지, 그리고 생각과 연구결과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글로 표현하는지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였습니다.
  • 향후 연구계획, 그리고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 일단 본 논문의 후속 연구를 현재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국제저널에 도전하고자 합니다. 데이터로부터 평균수익률, 분산, 공분산 등을 계산할 때 보다 advanced된 Time-series forecasting 방법들을 이번 논문과 결합하고, 수익률의 향상 뿐 아니라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학부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의 석사(MS)과정에 진학할 계획입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열심히 공부해서 박사(Ph.D.)과정은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고, 앞으로 훌륭한 교수가 되어 경영학의 좋은 이론과 개념들을 실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개발해 내고 싶습니다. 이번에 작성한 논문도 마코위츠가 이론을 개발한 당시에는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실제 생활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컴퓨터 기술의 발전과 응용을 통해 현실에 적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론과 현실의 거리를 좁혀 사회에 공헌하고 싶은 것이 저의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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