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고 있는 불안정한 취업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전문직 직종에 진출할 수 있는 공인회계사 시험(CPA),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영대학=취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타 단과대학 학생에 비해 고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는 상황에서, 11월에 금융감독원 주최의 공인회계사(CPA) 설명회와 연상법우회 주최의 사법시험 설명회가 열려서 학생들이 이러한 전문 자격 시험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유용한 기회가 되었다.
11월 17일 금융감독원이 주최하여 공인회계사 시험 설명회가 열렸다. 2006년 제 4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서 국내 대학 중 최대 규모인 156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인만큼, 설명회가 열린 강의실은 관심을 갖고 설명회를 들으러 온 학생들로 꽉 찼다. 이번 행사는 우리 대학 이호영 교수의 사회로 이루어졌으며, 설명회는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공인회계사 김진완 관리팀장이 맡았다. 설명회가 이루어지기 전에는 강의실 입구에서 금융감독원이 발행한 “공인회계사시험 길라잡이” 책자가 배부되어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시험 제도의 도입과정과 그에 대한 안내, 2007년도 시험 시행방법과 응시절차, 학점 이수방법, 시험결과 확인 등 주요 이슈들에 대한 설명이 있은 후,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2007년 새로 도입될 시험에서 가장 크게 바뀌는 점은 절대평가제의 실시와 부분합격제의 도입이다. 제 1차 시험의 합격자가 상대평가제로 가려지는 반면, 제 2차 시험의 경우 매 과목 배점의 6할 이상 (각 과목별 60점 이상, 단 재무회계과목은 90점 이상) 득점한 자를 합격자로 결정하게 된다. 김진완 팀장은 이에 따라 2차 시험의 평균이 하락하고, 시험 합격도 전년도에 대비하여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부분합격제의 경우, 제 1차 시험 합격연도에 실시된 제2사 시험 과목 중 매 과목 배점의 6할 이상을 득점한 과목의 경우에는 다음 해의 제2차 시험에 한하여 그 시험과목의 시험을 면제하는 제도이다. 이로 인해 최종 합격자 명단 외에 과목별 합격자 명단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공인회계사 시험 설명회는 내년부터 바뀔 시험 제도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한편, 모든 설명이 끝난 후, 추첨을 통해 1명의 학생에게 재무용 계산기가 증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제41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생 이재혁 학생(‘01경영학)과 인터뷰할 기회를 가졌다.
지난 11월 17일 연상법우회의 사법시험설명회가 열렸다. 연상법우회는 국회, 법원, 변호사, 검찰 등에 재직 중인 우리학교 경영대학 및 상경대학 출신의 법조인 81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이다. 이 날 행사에는 법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만수 변호사 (’72 경영, 법무법인 한중 대표변호사 및 엠케이차이나 대표이사)를 비롯하여 장문규 변호사 (’91 경영, 법률사무소 청산 대표변호사), 설충민 판사 (’90 경영, 서울중앙지방법원), 박수종 검사 (’90 경영,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부), 설현천 변호사 (’92 경영, 법무법인 로25 대표변호사), 용석남 사법연수원생 (’96 경제, 사법연수원 36기) 등이 참석하여 법조인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연상인들에게 생생한 체험담을 들려주며 동시에 격려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이만수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설명회는 연상법우회 설명회 및 경영 및 상경 계열 출신의 법조인 전망에 대한 향후 전망으로 이어졌다. 그 후, 각 법조계 직역에 종사하고 있는 동문이 나와 해당 직역에 대한 진로 설명을 덧붙였다. 다소 딱딱하게도 진행될 수 있는 행사에서 동문들은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곁들어가며 설명하여 학생들이 즐거운 분위기에서 설명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직역별 연설자 중 설충민 판사는 전 공인회계사 출신이고, 박수종 검사는 현재 금융조세조사부에 재직 중이어서 경영 및 상경 계열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특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진로 설명이 끝난 후에는, 설현천 변호사가 신림동에서 잘 가르치기로 소문난 형법 강사로의 경험을 살려 후배들에게 구체적인 사법시험 공부방법을 재미있게 설명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설명회 최연소 연설자이기도 한 용석남 사법연수원생은 2년여 간의 연수원 생활을 마쳐가는 시점에서, 장차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연수원에서 삶과 힘들었던 점, 보람 있었던 점을 이야기하여 학생들이 사법시험합격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경영 및 상경 계열 학과에 다니면서 사법시험 준비를 하는 것은 쉽지도, 흔하지도 않은 일이다. 연상법우회의 사법시험 설명회는 이런 힘든 길을 거쳐간 법조인 선배들이 같은 길을 갈 준비를 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준비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